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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지금 무엇을 붙들고 있는가 한 교회 유튜브 설교가 던진 질문…“교단보다 십자가, 통계보다 말씀”

- 한 교회 설교가 던진 질문…한국교회는 지금 무엇을 자랑하는가
- 장로교냐 침례교냐보다 중요한 질문, 우리는 그리스도께 속했는가
- 교단 통계가 던진 경고…한국교회, 말씀과 회개로 돌아가야
- 교회개혁의 출발점은 비판이 아니라 십자가 앞의 자기성찰

2026-05-28(목) 09:23
사진=한 교회 유튜브 설교 영상 화면 갈무리. 본 이미지는 공개된 설교 중 제기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자기성찰과 교회개혁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보도·비평 목적의 참고자료다.
[취재보도 = 박대영기자]
[앵커]
최근 한 교회 목사의 유튜브 설교 중 교단 통계와 관련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특정 교단을 공격하기 위한 논쟁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자기 교단 중심의 시야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는 문제 제기로 해석됩니다.
한국교회가 지금 붙들어야 할 것은 교단의 크기일까요, 아니면 십자가의 본질일까요.
오늘 뉴스는 교단 논쟁을 넘어, 한국교회의 강단 회복과 교회개혁의 방향을 짚어봅니다.

[기자 리포트]
최근 공개된 한 교회 유튜브 설교.
설교 중에는 장로교와 침례교 등 교단의 세계적 규모와 통계에 관한 발언이 등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히 어느 교단이 더 크고, 어느 교단이 더 우월한가를 따지자는 말로만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교회가 자기 안의 익숙한 풍경만으로 세계 교회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교단의 전통과 규모를 복음보다 앞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오랜 시간 복음 전파와 선교, 주일학교 교육, 구제와 봉사, 지역 공동체 섬김의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오순절교회 등 여러 교단은 각자의 신앙 전통 안에서 수많은 성도와 다음세대를 길러냈습니다.
그 역사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지금 냉정한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한국리서치의 2025년 종교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종교 인구 비율은 개신교 20%, 불교 16%, 천주교 11%, 종교 없음 51%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총 22회 정기조사 결과를 통합한 자료입니다.

미국의 종교 지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퓨리서치센터의 2023~2024년 미국 종교지형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기독교인은 62%로, 2007년 78%, 2014년 71%보다 낮아졌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개신교 비율도 2007년 51%에서 2023~2024년 40%로 감소했습니다.

퓨리서치센터는 또 침례교 계열이 미국 성인 전체의 12%로, 미국 개신교 교단 계열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통계들은 한국교회가 반드시 직시해야 할 현실입니다.

그러나 통계가 복음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숫자는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일 수 있지만, 교회의 본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어느 교단이 숫자로 크다고 해서 자동으로 더 거룩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어느 교단이 숫자로 작다고 해서 덜 성경적인 것도 아닙니다.
교단의 크기는 신앙의 진위를 결정하지 못합니다.

교단의 규모는 십자가의 능력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통계 자체가 아니라, 통계를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통계를 듣고 상대 교단을 조롱하면 그것은 교만입니다.
통계를 듣고 자기 교단의 한계를 돌아보면 그것은 성찰입니다.

통계를 듣고 교단 경쟁으로 흐르면 그것은 분열입니다.
통계를 듣고 십자가 앞에 더 낮아지면 그것은 은혜입니다.

성경은 이미 교회 안의 분열을 경고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12절은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는 식의 분파 의식을 책망합니다.

바울도 귀한 사도였고, 아볼로도 탁월한 말씀 사역자였으며, 게바도 주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들이 그리스도보다 앞설 때 교회는 하나님의 몸이 아니라 사람의 파벌이 됐습니다.

오늘 한국교회도 같은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나는 장로교다.
나는 침례교다.
나는 감리교다.
나는 성결교다.
나는 오순절이다.
나는 개혁주의다.

이 말들은 각자의 신앙 전통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이름도 예수 그리스도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교는 목회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30분이 아닙니다.
설교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을 깊이 읽고, 그 말씀을 성도들에게 전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강단은 교단 비교의 발표장이 아닙니다.

강단은 목회자의 지식과 통계를 과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강단은 죄인이 십자가 앞에 서는 자리입니다.

상처 입은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살아나는 자리입니다.

초신자가 교회 출석의 혼란을 넘어 복음의 기쁨을 배우는 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유도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어느 교단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닙니다.

어느 교회의 규모를 입증하기 위해 피 흘리신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따라서 십자가 앞에 선 사람은 먼저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죄를 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교단의 한계를 말하기 전에 내 안의 교만을 보아야 합니다.
교회의 문제를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예수님의 마음으로 말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겪는 위기를 모두 세상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세속화도 있고, 인구구조 변화도 있으며, 젊은 세대의 종교 이탈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의 책임도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의 말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교회 안의 분쟁 때문에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교단 논쟁보다 복음을 듣고 싶었던 초신자들이 있습니다.
교회의 규모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보고 싶었던 다음세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또 다른 편 가르기가 아닙니다.
교회개혁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교회개혁은 함께 회개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강단이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고, 성도가 교단의 이름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더 사랑할 때 시작됩니다.

요한복음 13장 35절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어느 교단인지보다 서로 사랑하는지를 봅니다.

초신자는 우리가 어떤 신학 용어를 쓰는지보다 예수님을 닮았는지를 봅니다.
다음세대는 교회 건물이 얼마나 큰지보다 그 안에 진실한 회개와 사랑이 있는지를 봅니다.
이번 논의는 특정 목회자나 특정 교단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공개된 한 설교의 문제의식을 계기로 한국교회 전체가 다시 묻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키우고 있는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있는가.

우리는 교단의 이름을 높이고 있는가,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는가.
우리는 초신자를 혼란스럽게 하는가, 말씀 위에 세우고 있는가.

우리는 바울에게 속한 자도, 아볼로에게 속한 자도, 게바에게 속한 자도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한국교회가 이 질문 앞에 정직하게 선다면, 논쟁은 회개로 바뀔 수 있습니다.
비교는 성찰로 바뀔 수 있습니다.

교단의 이름은 낮아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다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큰 숫자도, 더 강한 교단 경쟁도 아닙니다.

강단이 성경으로 돌아가고, 성도가 십자가 앞에서 낮아지는 일입니다.
한 설교 중 제기된 문제의식은 이제 한국교회 전체의 질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교단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십자가를 자랑하고 있습니까.

신동아방송 박대영 기자입니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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